OEM과 ODM... 저는 매번 들으면서도 헷갈리더라고요.
헷갈리는 개념일 때는 영어의 풀네임을 해석하면서 의문이 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풀네임을 해석해 봐도 매번 헷갈립니다.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원래의 장비 제조? 이게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과 선뜻 연관이 되지 않고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원래의 개발 제조? 생산자 개발 방식이라는 개념과 연관이 잘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야 말로 헷갈리지 않게 정리하고 넘어가기 위해 글을 정리해 봅니다.
▶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간단하게 말해 주문자와 생산자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제조업은 기업이 스스로 제품을 설계, 개발하고 제조설비를 통해 생산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현대가 될 수 있겠죠. 이런 대기업들은 막대한 투자금으로 공장을 지어 제조설비를 구축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제조 설비를 구축한다는 것이 엄청난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생산 설비를 갖춘 기업에게 위탁을 함으로써 시간, 돈, 위험성을 줄일 수가 있는데 이러한 방식이 OEM 방식입니다.
주문자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 개발까지 진행하지만 제품의 생산은 다른 제조업체에게 위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에는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애플은 폭스콘, 퀄컴은 TSMC가 제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경우, 러닝화의 20%가량이 대한민국의 태광실업에서 제조된 후 나이키의 상표가 부착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산업별로 용어는 다르지만 아웃소싱, 외주, 위탁, 펩리스 등도 개념은 OEM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제조업체에게 생산을 위탁할 때는 아무래도 제조장비, 제조환경, 제조 품질들을 꼼꼼히 따져서 최종적으로 선별하게 될 것입니다.
Original의 사전적인 의미에는 '독창적인'이라는 뜻도 있는데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독창적인 장비로 제조하는 업체에 위탁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 ODM(Original Design/Development Mamufacturing)
ODM은 OEM의 방식에 설계나 개발이 추가된 방식입니다. OEM은 단순히 설계도를 받아 제조를 한 뒤 상표를 부착하는 방식이라면, 제조업체에서 설계, 개발부터 제품 생산까지 모두 처리한 뒤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를 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위에 예로든 태광 실업이, 신발을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해서 제품까지 완성하게 된다면 ODM(생산자 개발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ODM 업체는 상당히 기술력이 있는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부착하여 판매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ODM 기업에는 국내의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대표적인데,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 OEM과 ODM
이렇듯 OEM과 ODM은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제조만 담당하느냐, 설계/개발까지 담당하느냐에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독창적인 장비로 제조'
Original Design/Development Manufacturing : '독창적인 설계/개발로 제조'
이상으로 OEM과 ODM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처럼 매번 헷갈리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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